전체 글53 유전자, 미생물, 세균으로 이해하는 '나'와 '우리'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나와 우리를 이해하기 위한 생물학적 탐구는 계속된다. 하나에 흥미를 가지고 관련 책을 연이어 읽다 보니 읽게 되는 책들의 내용이 겹치는데, 그 안에서도 상충되는 의견이나 보완되는 내용이 있어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 책은 우리 행동의 근거를 유전자, 세균, 미생물 등 생물학적 요인에서 찾고 그것이 환경적 요인과 결합하여 어떻게 나타나는지 설명한다. 성격, 취향, 정치색, 종교 등의 신념에 이르기까지 생물학적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나는 물론이고 나와 다른 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가 그런 말을 했다니 믿을 수 없어’,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내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거지?’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러한 기본적인 인간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해답을 찾으려고.. 2023. 11. 25. 진화심리학 젠더 프로파일링의 위험성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성, 젠더에 관한 진화생물학적 관점의 서적들을 읽다 보니 딱,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진화를 이해하려면 이들의 행동의 유전적 배경을 알기 위해 수백만 년의 시간 단위에서 생각해야 한다”지만 지금 존재하는 나와 나의 부모, 조부모 그리고 그 윗세대도 인생의 목표를 번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이 양육에 필요한 자산이 많은 사람이 기준이 되어, 혹은 번식에 유리한 젊은 난자를 지닌 사람이 기준이 되어 성관계 하지도 않는다. 그래야만 했던 환경(번식이 ‘필요’한 것과 별개로 개인 삶의 최대 목표가 번식이었던 환경이 있었을까도 의문)이 아니게 된 지 한참 되었는데도, 지금까지 우리의 행동 양식이 그렇게 맞춰져 있다고? 이 논리대로라면 성 역할과 차별이 타당하게 되는 건데, 성 평등을 위해 나.. 2023. 11. 24. 젠더, 성적 지향, 끌림, 불륜에 대한 뇌 신경과학적 해석 <끌림의 과학> 을 읽고 과학이 설명하는 ‘사랑’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져서 찾다가 발견한 책이다. 보다 10년 앞선 2012년 출간된 책이라 앞선 책의 내용을 보충, 참고하며 읽기 좋았다. 젠더에 대한 설명이나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의 성차에 대한 기술은 에서도 나왔던 사례들과도 겹쳐서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새로운 발견이 이어지고 있는 뇌과학 분야에서 11년여 전에 나온 책이고, 완전히 검증이 끝나지 않은 저자의 주장이 포함되어 있기에 근래의 이론과 비교하며 참고하길 추천한다. 다양한 ‘끌림’에 대한 뇌 신경과학적 해석이 상당히 흥미로웠고 그러한 이유로 우리가 감정을 갖게 되고 유대를 갖게 된다는 것이 재밌었다. 사랑은 알 수 없고 예기치 못한 사고 같은 것이라는 설명에 ‘아니 다 이유가 있어. 뇌 속 설계.. 2023. 11. 24. 상실 이후의 삶, 포기하지 않으면 평범한 미래는 반드시 온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소설가 50인이 뽑은 2022년 올해의 소설로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가볍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나 여러 번 읽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 더 좋았다. 이 단편집의 제목이기도 한 는 첫 장에 위치해 이 단편집을 열어주는데, 상당히 강렬하다. 짧은 이야기 속에 여러 시간이 중첩되어 있고 그 시간들은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편집 전체는 시간과 상실, 그것의 극복 대하여 이야기한다. 시간의 정의를 새롭게 해 우리의 인식을 확장하고 삶을 긍정한다. 저자 개인적으로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경험을 한 후에 쓴 글이라고 봤는데, 상실감과 공허가 곳곳에 묻어있다. 그러나 그러한 감정들을 어떻게 추스르고 나아가는지까지 보여주는 책이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작가가 최근 2~3년간 집중적으로 단편 작업에 매진.. 2023. 11. 24.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