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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에 대한 거부감과 싸워온 전쟁의 역사 <살인의 심리학>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년이 지났다. 전쟁은 멀리 있는 우리에게까지 정신적, 경제적 충격을 주었다. 전쟁의 참혹함은 보통 민간이 피해자들의 피해와 시스템의 붕괴, 경제적 손실 등을 고려하여 표현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정신적, 육체적 충격을 입는 군인들의 상태를 조명하여 전쟁과 살인이 어떻게 개인에게 깊은 손상을 주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군인들을 더 효율적인 무기로 활용하기 위하여 만든 훈련과 요즘의 비디오 게임을 비교하여 비디오 게임이 왜 아이들을 폭력적으로 만드는지, 어떻게 살인을 가능하게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점점 더 폭력이 증가하는, 쉬운 방향으로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이기적이지 않으며 선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책의 메시지가 우리의 변화를 자극한다. 『.. 2023. 11. 23.
탈 진실의 시대 대응법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 가짜 뉴스가 만연하여 진실을 가리고 국민 간, 국가 간, 집단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세상이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발달하여 정보의 거름망 없이 누구나 쉽게 정보를 만들어 퍼트릴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되었다. 과학 부정론을 연구해 온 저자 리 매킨타이어는 이러한 탈 진실의 시대에 과학을 부정하고 근거 없는 정보를 신념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법, 그들에게 진실을 전하는 법을 알려준다. 사실 그 방법은 모두 알고 있듯이 공감, 존중, 경청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열고 진심을 무기로 대화하는 것이다. 자명한 사실을 굳이 책으로 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비과학적 가짜 뉴스가 만연한 지금 시대에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지.. 2023. 11. 23.
있는 그대로를 보았을 때 보이는 것들 <차이에 관한 생각> 영장류학자인 저자는 부제대로 영장류학자의 관점으로 젠더 차이를 보여준다. 사회학적 분석을 하는 책이 아니다. 우선 이 점을 참고하고 읽기 바란다. 어느 나라에서나 성별 갈등은 존재하고,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은 시간대는 없다. 그러나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남녀 갈등이 한국 사회 전체의 갈등 이슈로 대두되었다. 어떤 주장을 펼치는 쪽이건 자연과학을 근거로 자신들의 주장을 강화하려 한다. 나도 사실 마찬가지 생각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생물학적으로, 영장류학적으로 우리는 이렇게 형성됐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가 있는 거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것이 사회과학적으로 패턴을 형성하게 될 만큼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했고 그러한 고착화가 다시 사회적 배경이 되어 또 다른 성차별을 야기했다고 생각했다.. 2023. 11. 23.
생활 속 흔히 느끼는 심리들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는 심리학 베이직 <마음의 법칙> 이건 무슨 심리일까? 나는 왜 이렇게 느끼고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느끼는 걸까? 우리가 생활 속에서 흔히 느끼는 심리들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목차만 봐도 우리가 가졌던 의문의 반은 해결된 느낌이다. 심리학적 용어를 사용하여 우리의 심리를 정리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고 매우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가볍게 보기 좋으나, 깊은 심리학적 정보를 기대한다면 아쉬울 책이다. 잘 알고 있던 부분도 있고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한 번 글로 정리된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나의 지식도 정리하고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은 것 같다. 심리학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이다. 우.. 2023. 11. 22.